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서울=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사진은 렘데시비르. 20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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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위중 환자 30여명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우선 투약받게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중증환자가 33명 정도 있는데 아마 이들이 첫 번째 투약 대상이 될 것"이라며 "투약 여부는 주치의가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이 첫 투약 대상으로 언급한 33명의 중증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20명과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 고열 증세를 보이는 13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어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투약할 경우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통계적으로 의미가 불명확하긴 했지만 사망률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와서 기대하고 있다"며 "일단은 산소치료 대상자 중에서 발병한 지 열흘이 좀 안 된 초기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증상발생 열흘이 지나지 않은 환자를 투약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만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치료지침은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덱사메타손 등의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주치의는 이런 조건을 검토해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한다. 이후 환자에게 의약품이 도달하기까지는 24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방역 당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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