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의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7.01.
ssahn@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본격 시행 첫날인 1일 홍콩인은 침묵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가 넘어서자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는 홍콩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서 불어나는가 싶더니 인파는 어느새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폭도는 없고 폭정만 있다", "더러운 경찰"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홍콩 시위대의 홍콩보안법 반대 팻말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1일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한 홍콩 시민이 홍콩보안법 반대 팻말을 들고 있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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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던 도중 두 손을 들어 손뼉을 치면서 함성을 질렀다.
시위에 참여한 60대 남성에게 그 의미를 물으니 "우리 자신에 대한 격려의 박수"라고 답했다.
이 남성은 "우리는 오늘 여기 '자유'와 '인권'을 외치기 위해 나왔다"며 "홍콩보안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로 나온 우리 자신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치는 손뼉"라고 설명했다.
홍콩보안법 반대 구호 외치는 홍콩 시위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1일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한 홍콩 시민들이 홍콩보안법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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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위대는 우산을 쓰고 시위를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