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적 도매업체인 인터파크 송인서적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피해를 보게 된 출판인들은 모기업 인터파크가 책임지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규탄집회와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채권단 일각에선 '인터파크 불매운동'을 펴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에 또다시 좌초한 송인서적.
납품한 책값을 날릴 위기에 몰린 출판인들은 모회사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출판사들은 3년 전 송인서적을 인수하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를 탕감해 줬는데 이제 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며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더욱이 기업회생 신청 직전에 책 주문까지 크게 늘려 출판사들의 피해를 키웠다며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윤철호 /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 1,2,3,4월 합친 것보다 (5월) 한 달에 매출이 많았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허공에 날아가 버리고 오히려 손해로 돌아오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출판인들의 분노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2천4백여 곳으로, 70억 원대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1인 출판사 등 소형 출판사들이 많다는 겁니다.
채권단은 수장이 나서 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학원 /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 (이 사태의) 실질적인 책임 주체는 인터파크 송인의 지주회사인 인터파크 홀딩스 강동화 대표와 또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강동화 대표와 이기형 회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합니다.]
인터파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3년 동안 백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수익률 개선이 어려웠다며 기업회생 신청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욱 / 인터파크 홍보팀장 : 최근에 코로나 사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가 되면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고, (중략) 앞으로는 이후의 절차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 온 여행과 공연 예매 분야가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