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미 양국에서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문을 통해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대표가 방한을 앞둔 만큼 대미 압박을 통해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미 양국에서 오는 10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자주 거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11월 미 대선 이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논란을 일으킨 존 볼턴 前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깜짝 북미정상회담을 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최 부상은 담화문에서, 북미 관계 현실을 무시한 정상회담설이 퍼지는 데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심지어 조건부 제재 완화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맞바꿀 수 있다는 공상가들도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 당사자인 자신들이 어찌 생각할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부상은 그러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에만 매달리는 미국과는 대화나 거래가 성립할 수 없다며, 미국의 장기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계산표도 짜놨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실질적인 합의 약속 이행의 태도를 보여달라는 겁니다. (북한이 우선) 8월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한미연합훈련 (진행 여부를) 그 바로미터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일 방한해 우리 측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이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