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내내 부동산 시장이 뜨겁습니다.
규제지역을 더 확대해 대출을 틀어막고, 갭투자 봉쇄 등을 골자로 한 6·1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특히 매매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53주 연속 오르는 등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들어 전세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상황입니다.
1년 전 7억 원 중반이던 전용면적 84㎡짜리 전세가 9억 초·중반대까지 올랐습니다.
연이은 초강력 규제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쥐고 있자는 심리가 작용해 전세가 자취를 감춘 겁니다.
[나승성 / 공인중개사 :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매물도 나오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매물도 별로 없고, 전세 물량도 없고, 그렇다 보니까 전세와 매물 가격이 다시 옛날 수준을 회복하고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5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공급부족으로 매물이 줄고, 재건축·재개발 주변, 대기 수요마저 몰리면서 전세 물건이 '귀한 몸'이 된 겁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와 연립주택으로 수요가 번지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다세대·연립 주택의 거래량은 1년 전보다 66% 이상 급증했습니다.
공급은 원활하지 않은데, 대출을 포함한 규제 강공책만 이어지는 상황!
이 때문에 20·30대 사이에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졌다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헌 / 서울 성산동 :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 서울·수도권 매매를 위한 집값은 더 올랐고, 대출은 더 어려워졌어요. 또 전셋값은 폭등해서 집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집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