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선원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다른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밀입국 시도로 추정되는데 항만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국내 참치잡이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무단이탈했습니다.
당시 배 안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선원 등 모두 17명이 있었는데 4명이 사라진 것입니다.
[부산 감천항 주변 노동자 : 외국인이 (밀입국으로) 들어오면 아무래도 그 사람이 숨어지내려면 위험하고, 코로나(감염) 위험도 있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항만 내 CCTV 분석에도 발견되지 않자 바다를 통한 밀입국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 얼마나 헤엄을 치느냐… 철조망이 없는 부분까지 헤엄을 쳤다면….]
항만 보안을 책임지는 부산항보안공사는 선원이 사라지는 동안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선원 무단이탈은 단순히 출입국 관리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외국인 선원을 통한 지역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번 베트남 선원들은 지난달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단검사를 받기 전 무단이탈하는 경우 지역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부산 감천항에서만 6차례 밀입국이 시도되는 등 항만을 통한 밀입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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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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