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학대 계모 첫 재판…또다른 학대 혐의 추가
[앵커]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오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이 법원 301호 법정에서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 숨지게 한 계모 41살 A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A씨는 민트색 수용복을 입은 채 변호인과 함께 재판정에 들어섰습니다.
A씨는 법정에서 변호인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재판부나 검찰, 혹은 방청객을 향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달 1일 의붓아들 9살 B군을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특수상해, 상습 아동학대 등이었는데요.
오늘 재판에서 A씨 변호인 측은 특수상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은 인정하지 않는 취지로 변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측에서 살인에 대한 공소사실로 고지한 아이를 가방에 가둔 채 A씨가 가방 위에서 뛰고,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가방 안으로 불어 넣은 행위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측은 A씨가 가방 위에서 뛰었으나 두 발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고, 헤어드라이어도 가방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의 손을 집어 넣기 위해 드라이기를 사용한 것뿐이지 죽음에 이르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결국 살인죄 적용 여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 앞으로 재판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결국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마음이 있었느냐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결국 A씨가 가방에 B군을 가둔 것과 가방에 갇힌 B군을 향해 한 행동들이 어떤 의도를 가졌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재판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