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식 석상 첫 사과…통합당, 진상규명 총공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과에도 당 안팎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한 지 닷새 만에 처음으로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그제(13일) 강훈식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과 표명은 했지만 대리 사과 논란을 일으켰고, 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공개 사과 요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상황에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시장과 인연있는 당내 의원들도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박 시장과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남인순 최고위원은 "피해 호소인이 겪을 고통에 대해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부천 성고문 사건 때 박원순 시장의 변호를 받았던 권인숙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에 1차적 책임이 있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해찬 대표가 사과는 했지만, 박 시장 관련 정치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면서요?
[앵커]
네, 미래통합당은 이해찬 대표 사과 방식을 비판하며 강도 높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의 사과는 여론에 못 견뎌 영혼 없이 한 반성"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하며 2차 가해를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울시 자체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길이라며 반대했습니다.
또 민주당 당헌·당규상 재보궐 선거 사유가 민주당에 있으면 후보자를 내지 않아야 하지만 민주당이 뒤집으려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