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레바논 폭발, 사망 최소 135명·부상 5천여명 外
[앵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액은 150억 달러, 우리 돈 17조8천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5천여명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아직 수십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바논 정부는 피해액이 150억 달러, 우리 돈 17조8천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폭발 원인과 관련해,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폭발 참사를 조사한 뒤 5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는 노동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다가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일단 폭발이 특정 세력의 공격이 아니라 '사고'로 비롯됐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이 발생한 항구 창고에는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4년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 베이루트 내 안전조치 없이 저장돼있어 위험하다는 보고서를 받은 바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중동 언론들은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시내와 가까운 항구의 창고에 보관됐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기득권의 구조적인 부패가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바논 정부의 진상 규명이 '부패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