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대의 공사를 따냈다는 논란과 관련해섭니다. 주장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것과 공개입찰로 정당하게 수주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JTBC는 박 의원의 가족회사가 LH로부터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업도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또 일반 경쟁 입찰과는 다른 제한 경쟁 방식의 수주도 있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덕흠 의원 가족회사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LH로부터 따낸 공사 내역입니다.
일반입찰로 수주했단 기록들 사이로 수의계약과 제한경쟁입찰를 했단 기록도 눈에 띕니다.
수의계약 한 건에, 제한경쟁입찰 4건인데, 이중 4건의 수주 시기가 박 의원이 LH를 감사하는 국회 국토위에서 활동하던 때와 겹칩니다.
수의계약은 박 의원 가족회사 한 곳만 선택해 계약을 맺었다는 뜻.
제한경쟁도 입찰을 하긴 하지만 참가자의 자격을 제한해 경쟁률이 낮아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개경쟁 입찰 방식 수주라서 문제가 없단 점만 강조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공개 경쟁 전자 입찰 제도에서 압력을 가하여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여당 측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야 합니다.]
수의계약이나 제한경쟁입찰 수주에 대해 묻자 큰 비율은 아니란 취지로 답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 수의계약은 거의 없다고 저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제한경쟁 입찰이 많이 활용되거나 이러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 가족사가 수의계약과 제한경쟁입찰로 따낸 사업 5건은 그 규모로 치면 473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제한경쟁입찰 자체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단 입장입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수의 사람들이 입찰에 응한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고, (피감 기관에) 영향력 행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