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도 화상으로…트럼프, 4년만에 北언급 안 해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유엔총회 각국 정상들의 연설은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4년 연속 연설에 나섰는데 올해는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예 북한을 입에 올리지도 않은 건 4년만에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4년차인 올해까지 매년 유엔총회 연설에 나섰는데요.
어조가 다르긴 했지만 매년 북한을 언급해왔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북미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며 대북 압박에 나섰고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2018년에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작년에도 북한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비핵화 실현을 촉구했는데요.
올해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은 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칠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도 화상연설을 했죠.
미중 정상이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놓고 충돌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코로나19 확산책임론을 언급하며 중국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해 세계를 감염시켰고 거짓 정보를 퍼트려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며 유엔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사실상 중국에게 지배받는 세계보건기구는 사람과 사람간의 전파는 없다고 거짓으로 선언했습니다. 이후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