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화재 발생이 잇따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가 결국 리콜을 하게 됐습니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배터리를 만들어 납품한 LG화학 측은 반박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가득 차더니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강릉시에서도 주차된 코나 차량에서 불이 나 모두 타버렸습니다.
지난 2018년 코나가 출시된 이후 국내 10건, 해외 2건 등 모두 12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국과수에서 세종과 강릉시에서 불에 탄 두 차량을 감식했는데, 모두 배터리팩 결합품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현대자동차는 국토교통부에 자발적 리콜 의사를 밝혔습니다.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차량 2만 5천564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점검 후 배터리 교체를 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자동차 안전연구원 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배터리 셀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의 분리막이 손상되면서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콜은 화재 원인이 완전히 밝혀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토부도 조사를 더 진행해 현대차가 제시한 결함 원인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나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 측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배터리 불량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나에는 LG화학의 배터리 셀과 현대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현대모비스의 냉각 시스템 등이 들어가 있어서 화재 원인을 놓고 업체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 SDF2020 '겪어본 적 없는 세상 : 새로운 생존의 조건'
▶ [뉴스속보]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