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9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 조치 속에서 축구경기에 참석한 것이 드러나자 야당 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SBS 제보영상에 따르면 최 수석은 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마스크를 쓴 채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경기는 전반 20분, 후반 20분 등 총 40분가량 진행됐고 최 수석도 직접 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이곳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뛰었고, 앉아 있을 때도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켰다"며 "경기가 끝난 뒤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청와대가 자체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태에서 대통령 참모가 단체 모임에 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3일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뿌리로 떠올랐다"며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의 조기축구 모임 참석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특히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초선 의원들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인 최 수석이 방역수칙을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자신은 조기축구회에 나갔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황보승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토요일(지난 28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들 초선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연풍문을 다시 방문, '추미애-윤석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