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확진자가 나온 점을 거론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외출·모임 자제 등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발생) 신규환자 600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환자 발생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신규 확진자의 77%인 4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수도권에 한정한다면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3차 유행의 중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엄중한 위기 상황'임을 재차 강조한 뒤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점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상황의 엄중함과 위험성을 인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2단계+α' 조처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1천601만9천 건이었습니다.
이는 꼭 일주일 전이자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던 11월 24일(1천706만1천 건)보다 6.1%(104만2천 건) 감소한 것입니다.
2주 전인 11월 17일(1천845만4천 건)과 비교하면 13.2%(243만5천 건) 줄었습니다.
전국적인 이동량 역시 11월 17일 3천339만8천 건, 11월 24일 3천155만5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