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에 반응은?"인데‥
어제 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이 자리에 나와서 경기도의 재난 기본 소득을 두고 한 말인데.. 이재명 지사의 반응이 나왔죠?
◀ 기자 ▶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계속 주장해 온 이 지사에 대해 이낙연 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는데요.
그래서 여당 유력 대선 후보 간의 공방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다소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지금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소비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 키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한 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상충이 없도록 하는 방법…"
[이재명/경기지사]
"아침에 보니까 (이낙연 대표가) 저와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분들이 있어서…(이 대표가) 특정한 표현을 써서 충고 또는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사의 대응이 앞선 전국민 지급 반대의견에 부딪혔을때에 비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건데, 이전 대응 모습도 이어서 보시죠.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해 8월 31일)]
"(이재명 지사의 전국민지급이) 재정건전성에 대해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지난해 8월 31일)]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그렇죠? 아주 철없는 얘기죠?)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지난해 8월 31일)]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습니다.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3일)]
"재난지원금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내는 역할을 해야지, 국민의 마음을 흩어지게 하면 안 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직을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죠."
앞선 세 차례의 재난지원금 지급 때마다 이 지사는 당내외 반대 의견에 날선 반격을 했겄든요.
이번 두 대권후보간의 첫 대립에선 다소 점잖은 모습으로 탐색전을 한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대통령 신년회견으로 사면논란에서 벗어난 이낙연 대표와 이 지사 간의 정책 대결이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 앵커 ▶
사면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정치권에 또 다른 사면 논란이 있어요.
◀ 기자 ▶
다음 소식으로 준비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시작된 또 다른 사면 논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지금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히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거칠게 비판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
[신영대/더불어민주당 대변인(어제)]
"대한민국 국격이야 어찌 되든 정권을 잡으면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망국적 발언입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뭐 때문에 사과하죠? 정치보복은 자신들이 한 것이지 저는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한 겁니다."
◀ 앵커 ▶
현직 대통령을 겨냥해서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건 범법자가 되는 걸 전제로 한 말이잖아요?
◀ 기자 ▶
문 대통령이 지금 현행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마치 퇴임하면 바로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것처럼 표현한 게 문제가 된 겁니다.
주 대표는 역지사지를 강조했던 거라며 사과를 거부했는데, 오늘도 거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김태년 원내대표]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습니다."
[신동근 최고위원]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협박으로 범죄에 가까운 역대급 막말입니다. 이런 막말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켜 오히려 사면을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의 X맨이 아닐까…"
[강훈식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가만히 보니까 이전에 (주호영 대표)본인이 (박전 대통령)탄핵에 찬성하셨던 분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이 주호영 대표를 대구에서 공천을 안 주셨더라고요. 공천을 안 줘서 그래서 탄핵도 하고 지금은 그거에 의한 억하심정으로 오히려 (사면을) 막고 있는 거다…"
[주호영 원내대표]
"(여당에서) 발끈하던데…사면을 받는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고려해봐 달라는 지극히 순수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뭐가 잘못된 겁니까."
주 대표에 대한 사과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의 무대가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겨간 모습입니다.
일단 사면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 대표가 실망감을 표현한 거였겠지만 부적절한 비유로 오히려 사면 자체에 대한 국민여론이 안 좋아졌다‥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화를 내려다가 오히려 화를 키운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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