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50만 '종자닭'을 사수하라!"
종자닭 이라고 하면 알 낳는 닭의 어미 아닌가요?
종자닭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요?
◀ 나경철 아나운서 ▶
전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해 지금까지 닭과 오리 등 1천9백만 마리 넘게 살처분 됐다는데요.
계란 수급에 핵심 역할을 하는 종자닭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칼바람을 뚫고 방역 차량이 소독에 나섰습니다.
하천과 들판, 가리지 않고 소독약을 뿌리는 이곳은 산란계 농가가 있는 근방인데요.
전국 66개 가금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면서, 59만 7천 마리인 종자닭 중 이미 9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고 합니다.
AI로 부터 종자닭을 지켜야 하는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종자 닭이 낳은 알이 부화하면 산란종계가 되는데요, 이 종계가 낳은 알이 부화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산란계가 돼 시중에 파는 달걀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종자 닭으로 계란 수급에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라는데요.
때문에 종자닭은 키우는 농장 주변은 완전히 차단했고, 직원들도 여러 번의 소독 과정을 거쳐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미 산란 종계 9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는데요.
2017년 '계란 파동' 때도 전국 산란 종계의 3분의 1인 43만 마리가 살처분 되면서 계란 한 판 값이 평균 9천50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계란 한 판 가격이 한 달 만에 2~3천 원 이상 치솟아 7천 원을 넘어서면서 신선란은 설 전에 필요한 물량을 수입하고, 대형마트들은 구매제한에 나섰다고 합니다.
◀ 앵커 ▶
네, 종자닭을 AI로 부터 지켜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거군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종계 한 마리가 평생 낳는 산란계는 100마리 정도이고, 그 산란계 한 마리가 평생 낳는 계란이 330개 정도라고 하는데요.
결국 종계 한 마리가 계란 3만 3000개의 달걀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나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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