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25일) 차량 1대가 고속도로를 13km 가까이 역주행했습니다. 술을 마신 30대가 차를 몰고 있었는데,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히고도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를 만큼 취해있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11시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터널 앞입니다.
멀리서 차량 1대가 불빛을 내뿜으며 달려옵니다.
그런데 같은 차선에서 차량들이 마주 오더니, 비상등을 켜며 황급히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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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량은 계속해서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데 화물차가 아찔하게 스쳐 갑니다.
바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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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차량은 한참을 달리다 삼랑진나들목 부근에서 경찰차에 가로막힙니다.
차량 안에 있던 사람은 30대 A 씨.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한석찬/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 청도가 자택인데 청도 방향으로 진입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술이 만취가 돼서 역방향으로 톨게이트를 진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A 씨는 이곳 삼랑진나들목 부근까지 13km가량을 역주행해왔습니다.
그사이 차량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만 17건 잇따랐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술에 덜 깬 탓인지 자신은 정상 주행을 했고 다른 차들이 역주행을 하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잘못된 판단으로 자칫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했던 죽음의 질주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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