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들어가는 전세기 귀국 일본인
(지바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 전세기로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들이 2020년 1월 29일 오후 지바현 가쓰우라시의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우한에서 한국으로 온 교민을 수용하는 장소 결정 과정에서 당국과 주민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된 가운데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한 문제에 대응한 과정에도 눈길이 쏠린다.
일본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더불어 자국민을 데려오는 전세기를 우한에서 일찌감치 이륙시켰으나 '전세기 귀국 작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귀국 일본인을 가장 먼저 단체 수용한 장소는 지바(千葉)현 가쓰우라(勝浦)시에 있는 '가쓰우라호텔미카즈키'이다.
귀국 일본인을 이 호텔에 머물게 하는 결정은 급박하게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쓰치야 하지메(土屋元) 가쓰우라 시장은 우한을 향해 전세기가 이륙한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무렵 '지방자치단체로서 귀국 일본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정부 담당자의 전화 연락을 받았다고 같은 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첫 전세기가 일본인을 태우고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 착륙한 것이 다음날 오전 8시 40분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귀국을 12시간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도 수용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던 셈이다.
쓰치야 하지메(土屋元) 가쓰우라 시장
[가쓰우라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쓰치야 시장은 "정부가 전세기를 보낸다고 (26일에) 말했을 때 숙박시설도 세트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설마 아직 받아들일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쓰우라호텔미카즈키는 민간 시설이지만 일본 정부가 쓰치야 시장에게 수용 의사를 물은 것은 호텔 측이 제시한 조건과 관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