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을 계속해서 연장함에 따라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 인력으로 공장 가동을 이어가거나 부품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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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제 연장에 공장 가동 지연 속출…"최소 인력 운영"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인근 지역만 춘제 연휴 연장을 발표했지만, 사태가 악화하면서 연장 지역도 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등 최소 16개 성과 직할시가 기업들의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베이징(北京)시 정부도 지난주 금요일 기업들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한국 기업들도 공장 가동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먼저 삼성전자[005930]는 쑤저우(蘇州) 가전 공장을 8일까지 가동 중단할 예정이며, LG전자[066570]도 지방정부 방침에 맞춰 생산 재개 일정을 늦추고 있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도 베이징시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중단을 연장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창저우(常州)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 정지한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본격 납품은 하반기부터여서 현재로선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鹽城) 배터리 공장도 건설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LS전선 또한 이창(宜昌)과 우시(無錫)의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조정했고, 확보해둔 재고를 통해 납품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LG화학[051910]은 중국 난징(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