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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혜원 뉴스체커의 뉴스픽5로 정치부회의의 문을 열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현충원과 광주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지금은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이죠. 전두환 씨 없는 전두환 씨 재판 등, 여러가지 소식 들어와 있는데요. 뉴스픽 5, 바로 시작합니다. [기자] 복장법사와 함께하는 사.오.정치부회의, 오늘(14일)도 정회원 식구들과 함께 달려봅니다. 신혜원의 뉴스픽 5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 천안함 광주 눈물 > 먼저 첫 번째 픽,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보낸 눈물의 공식일정 첫날인데요. '관례'라 부를만한 것들은 모두 깬, 파격의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 대전현충원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서해수호에 헌신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천안함의 생존 장병이라든지…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이것도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전직 대통령 묘소가 있는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로 시작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대표는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 장병들의 잠든 대전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방명록에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도 인상적인데요. 보수정당으로서 '보훈'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과 만나서는 또 다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이번에 상처를 좀 많이 받았거든요. 저희 아이들의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주셨으면…]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희가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에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못 해가지고, 10년이 넘었는데도 이렇게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 제가 당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고요. 저희가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도록 그렇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향한 곳은 철거 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였습니다. 보수 정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은 건 처음입니다. 당초 당이 수요일쯤 잡아놓은 방문일정을, 이 대표가 직접 앞당겼다고 하죠. 역시 불거진 눈시울로 합동분향소 조문을 마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광주시민들이 처한 아픔이나 또 (이 사고로) 많이 놀라신 분도 있을 테니까요. 수습하고 재발 방지하는 데 저희 야당이 협조할 일 있으면 저희가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 위로해 주시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도 개선이나 이런 게 필요한 게 있으면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호남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런 일로 광주를 찾아뵙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다. 철저한 수사로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잠시 시계를 한 달 전, 5.18로 돌려보겠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시간 간격으로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했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7일) : 제가 살아남은 사람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지금까지 학생운동을 하고 이 민주당에 여기까지 와 있는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대한민국 헌법 전문으로 넣겠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7일) : 민주영령들의 그 뜻을 승계·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될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한 말이었더랬죠. 정치부기자 15년 경력에 달하는 우리 조멘토, '약무호남 시무대선'이란 말로 호남 구애에 나선 여야의 행보를 날카롭게 분석했습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의 광주행도, 이러한 호남구애, 서진정책의 연장선에 있단 해석이 나오는데요.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의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전두환 씨가 오늘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데…) 재판에 대한 불성실한 협조는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런 언행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 체제하에서 많은 반성을 했고 그 기조는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확언해서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다시 우리 당에서 광주시민을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 스치듯 안녕 > 문득, 제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도 생각이 나고요. 주인공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립니다. 2박 3일간 일정 동안 단 두 차례 '스치듯' 만났을 뿐, 약식 회담조차 열리지 않았는데요. 문 대통령이 영국을 떠나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음성대역 :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엉켜 있는 한일관계를 풀 두 정상의 만남은 이렇게 또 기약없이 미뤄졌는데요. 적어도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꾸준히 대화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영국에 가기 전부터, 청와대가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또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의 한미일 정상회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죠. 하지만 실제로는, 회의장과 만찬장에서 1분간의 짧은 대화를 갖는데 그쳤습니다. 두 번 모두 문 대통령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음에도 말입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오셔서, 나도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를 했다"면서, 회담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단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총리 (음성대역) :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으로 정상회담을 할 환경이 아닙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양국은 '약식 회담'까지는 잠정 합의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일본 측이 돌연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을 들먹이며, 일방적인 취소 입장을 전해왔다는 건데요. 일각에선 코로나 대처 실패로 지지율이 바닥인 스가 총리가 소위 '한국 때리기'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러나 저러나, 문 대통령은 G7 회의 내내 상당한 예우를 받았습니다. 회의장에서 의장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좌우로 문 대통령과 미 바이든 대통령이 자리했습니다. 단체 기념촬영을 할 때도 맨 앞줄, 존슨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가운데 서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요. 자리 배치 등의 의전 문제는 G7 같은 다자회의에선 꽤 의미있는 사안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떄와 마찬가지로 '백신 허브'로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했고요. 아스트라제네카의 CEO와도 별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CEO 면담 (현지시간 지난 12일)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랍니다.] "백신 회사들과 협의하겠다"(독일 메르켈), "협의체를 만들면 어떤가"(영국 존슨) 하는 화답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뿌듯한 성취'라고 자평했고요. 현재는 영국을 떠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입니다. < 오접종인 웬 말 >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른 종류의 백신을 놓거나, 정량의 5배 혹은 정량의 절반만 놓는 '오접종' 사례가 계속 나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05건의 접종 오류 사례가 집계됐는데요. 대부분 의료기관 측의 부주의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더이상 위탁 접종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의료기관은 위탁 계약을 해지할 방침입니다. < 전무후무 > 오늘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이 두 차례 연기끝에 열렸는데요. 전씨는 또 불참입니다. 전씨 없는 전씨 재판… 전씨는 재판에 출석할 의사가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어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항소심 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죠. 앞서 전씨는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리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전두환 씨/(2019년 11월 / 화면제공: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임한솔/당시 정의당 부대표 (2019년 11월 / 화면제공: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 : 상관이 없으세요? (아니 기력이 없으세요.) 기력이 없는데 어떻게 골프를 치고 계세요?] [전두환 씨/(2019년 11월 / 화면제공: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 :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나. 너 군대 갔다 왔냐?] < 조폭 개입 의혹?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5층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남성은 학동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고, 그를 거치지 않고선 재개발 공사를 수주할 수 없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는데요. 불법 다단계 하청, 날림 철거 수사에 이어, 재개발 사업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신혜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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