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상습적인 지각으로 악명 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는 제때 도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푸틴보다 20분 더 늦게 도착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할지도 주목됩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무려 4시간 15분 늦었습니다.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50분가량 기다리게 했습니다.
2016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었을 뿐 아니라, 사람만 한 개를 데리고 나타나는 돌발행동을 보였습니다.
한국 정상들도 수모를 겪긴 마찬가지입니다.
2013년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40분가량 지각한 데 이어 2016년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1시간 45분 늦었습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푸틴은 34분 지각했고 2019년 오사카에서도 문 대통령은 푸틴을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심지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도 회담 예정 시간보다 35분 늦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분 더 늦게 도착하면서 두 스트롱 맨의 기 싸움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2019년 북러 정상회담 때도 푸틴은 30분 늦게 도착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더 늦게 등장하면서 푸틴이 30분을 기다렸다 맞이했습니다.
외교적 결례로 비치는 이런 상습적인 지각이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그저 개인적인 버릇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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