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시험일정 뒤죽박죽…속앓는 수험생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각종 수험생,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각종 시험 일정이 잇따라 취소, 연기되며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한다"는 수험생들을 홍정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공무원 시험, 기업별 취업고사로 한창 바쁜 2월.
거의 매일 꽉 차 있던 시험 일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뒤죽박죽이 됐습니다.
서류전형 합격의 기쁨도 잠시.
"잠시만요. 여기도 (전형이) 밀렸는데요. 아니, 한 달씩이나 기다리라는데요."
서류를 통과한 다른 기업도 필기시험이 일주일 뒤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밀리고 있는 전형 자체가 좀 취준생 입장에서는 많이 괴롭고 맥이 빠지는 부분인 것 같아요."
취업 뒷바라지하는 부모도 속이 상합니다.
"옆에서 더 힘들어하니까 제가 옆에서 바라보는 부모 입장에서도 좀 걱정이 되죠."
수험생들은 불안한 마음에도 평소와 똑같이 학원으로,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어제 확진자가 저희 동네에도 1명 나와서 무섭긴 한데 공부는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왔어요."
"저는 경찰시험 준비 중인데 시험이 2달 정도 밖에 안 남아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쓰고 공부에만 열중하고…"
이번 달 치러지는 토익 등 어학, 자격증 시험들은 잇따라 수수료 없이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거리에서 만난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이 취소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오히려 안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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