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당시 취재진 앞에 선 최찬욱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지난 6월 24일 대전시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 씨가 다음 달 첫 재판을 받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다음 달 17일 오후 3시 316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한다.
공판준비 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검찰과 변호인 간 쟁점 사항을 살핀다.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구속 상태인 최씨는 법정에 직접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씨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7년 동안 자신을 여자 아동이나 축구 감독 등으로 가장해 초·중학교 남학생 65명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하고, 2016년 7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아동 성 착취물 1천950개를 휴대전화에 저장·소지한 혐의도 적용됐다.
대전경찰청은 검찰 송치 전 신상 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최씨 신상을 공개했다. 지역에서는 첫 사례다.
지난달 24일 취재진 앞에 선 최씨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비슷한 맥락으로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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