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세계 주목을 끈 이미경…위기에 빠진 장영신
[앵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걱정에 빠진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는데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을 받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떠밀리 듯 미국으로 건너간 이미경 CJ 부회장이 5년 만에 세계 영화계 거물로 복귀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영화를 지원해주고,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
낯선 인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적어도 '업'을 외친 영화인들은 이 부회장을 아는 듯해 보였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CJ ENM이 투자 배급했고 이 부회장은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화산업 측면에서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가 된 데는 사실 한국 재벌 3세 이 부회장을 빼놓곤 설명이 어렵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녀로,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와 사촌지간입니다.
재벌 3세들 중에서 드물게 대중문화 산업을 선택했습니다.
돈과 꿈을 갖고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가 드림웍스에 3,500억원을 투자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할리우드 인사들과 인맥을 쌓아왔습니다.
무모한 꿈을 꾸고, 대중문화인과 어울리는 재벌 정도로 회자되기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던 이 부회장이 이번 기생충의 수상을 계기로 귀국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 우리금융지주를 떠났던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손 회장은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인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