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흔들며 퇴소
(아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격리 생활하고 퇴소한 교민이 15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나오면서 환송 나온 주민과 공무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0.2.15 psykims@yna.co.kr
(아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로 고독과 긴장 이겨내고 설렘안고 떠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1차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 인재개발원에 격리됐던 교민 193명이 15일 각계 응원 속에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31일 우한 텐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지 2주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된 우한에서 공포에 떨었던 교민들은 고국 땅에 발을 딛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마지막 검역을 마치고 경찰 버스에 나눠 탄 교민들은 낮 12시 50분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감염 등 우려로 전날까지 교민 수용을 거세게 반대한 주민들이 이날 오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차분하게 입소가 시작됐다.
인재개발원 진입로에는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손피켓을 들고 교민을 응원하는 주민도 있었다.
교민들은 1인당 방 하나씩을 배정받았다.
물, 휴지, 샴푸, 빗, 손 소독제, 체온계 등 생필품도 전달받았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체온을 비롯한 임상 증상을 기록지에 적었다.
끼니는 모두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방 앞까지 도시락을 배달하면 교민이 가져다 식사하고, 폐기물은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처리반이 수거했다.
퇴소 하루 앞으로…우한 교민들 "고맙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째 격리 생활 중인 박종천 중국 후베이성 청소년 농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