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혼자 밥 먹을 때 많이 외로웠어요. 가장 하고 싶은건 가족과 함께 밥 먹는 거예요."
2주만의 격리 해제 '고생했어'
(아산=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5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임시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중국 우한 체류자가 천안아산역에서 지인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2020.2.15 walden@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마치고 15일 일상으로 돌아갔다.
교민들은 이날 오전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버스 20대(아산 11대, 진천 9대)에 나눠타고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향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을 빠져나온 버스 중 5대가 약 20분 후 KTX 천안아산역에 정차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교민들은 버스에서 내리고서 열차를 타기 위해 각자 이동했다.
한 어린이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폴짝' 뛰어오르더니 "와∼"하고 소리를 지르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가족과 회포는 잠시 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15일 오전 충북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을 마친 중국 우한 교민과 체류자들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가운데 한 체류자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짐을 챙기고 있다. 2020.2.15 jeonch@yna.co.kr
교민 조모(53) 씨는 "회사일 때문에 우한에 체류했는데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려가 컸다"며 "격리 생활이 혼자와의 싸움이라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이겨낸 것 같다"고 격리 생활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또 다른 교민은 "시설에서 매일 떡이나 과일과 음식을 넣어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줘서 고맙다"며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난 버스 1대도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