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머물고 있는 크루즈선에서 어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확인됐죠?
두 사람 모두 80대 고령자였는데, 일본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고령자들이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점이 각국 감염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됐는데요,
사망한 감염자들에 대한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요?
[기자]
어제 사망한 감염자 2명은 80대 남성과 여성입니다.
여성 감염자의 경우 지난 5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5일부터 선상 격리를 시작한 뒤 고령자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은 병원으로 이송했는데요.
문제는 사망한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날까지도 이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미리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가 확인됐다면 보다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을 텐데 선상 격리로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치한 셈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한 남성의 경우는 천식과 협심증 등 지병이 있었는데요.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고 호흡 곤란이 생겨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점을 간과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병원으로 옮기기로 방침을 바꾼 시점은 선상 격리를 결정한 뒤 8일 만인 지난 13일입니다.
결국 이런 뒤늦은 조치가 사망자를 부른 원인 중 하나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전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인데요.
예정돼 있던 주요 행사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본 자민당은 다음 달 8일 도쿄에서 열 예정이었던 당 대회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당초 이 당 대회에서는 헌법 개정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의 활동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이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