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 결과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8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무난히 4강 문턱을 넘었다. 마지막 1장의 티켓은 원희룡 전 의원이 차지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 결과가 8일 발표된 가운데 후보들의 순위는 철통 보안에 부쳐졌다.
극소수 당내 인사만 컷오프 결과를 확인한 가운데 관련 서류는 즉각 파쇄됐다.
당내에선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순위를 담은 출처 불명의 지라시(정보지)가 난무하는 가운데 양측은 서로 자신이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1·2위를 다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위가 서로 다른 명단이 여러 가지 버전으로 돌았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4주간 진행되는 본경선에서 두 후보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윤석열 캠프의 상근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JTBC에 출연, "전해 들어서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 앞섰다고 들었다"고 공개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70% 반영)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당원 투표(30% 반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며 4%포인트 격차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윤 전 총장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순이라고 순위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기호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모두 소설"이라며 일축했다.
당 사무처는 공보 알림을 통해 "현재 유포되는 추측성 수치는 국민의힘 제2차 컷오프 경선 결과가 아니며,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공정경선 저해 행위"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앞섰다는 보도 등에 대해 홍준표 후보 측은 강력 반발했다.
홍 후보 캠프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모 언론사가 미확인 득표율 수치에 기반한 순위를 사실인 양 보도해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에서 현 사태에 즉각 개입해 입장을 발표하고 해당 언론사의 공정선거 위반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 측은 당초 밀릴 것으로 예측했던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기면서 홍 의원이 1위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유승민 캠프도 정홍원 경선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만약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는 특정 후보를 위해 일부 언론과 손을 잡고 경선 과정을 농락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영주 당협을 찾은 자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순위는 발표가 안 됐는데 압도적 승리를 확신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도 이날 당원 메시지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결과는 당원 여러분이 알고 국민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강전 진입에 실패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부정선거'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정 후보의 종합득표율이 과잉계산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차 컷오프 결과 발표하는 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가나다순),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2차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2021.10.8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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