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 남욱 변호사가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검찰은 귀국한 남 변호사를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5시 44분쯤 게이트 문이 열리자 남욱 변호사가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은 후드재킷과 청바지 차림,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검찰 수사관에게 팔이 붙들린 채 입국장을 나선 남 변호사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잘모르겠다", "죄송하다"로 일관했습니다.
[남욱 / 변호사: (앞으로 일정 어떻게 진행될 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남욱 / 변호사: (화천대유 특혜 언제부터 알고 계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입국장엔 시민단체 관계자들까지 나와 소리를 지르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출구 앞에서 대기 중이던 호송차에 올랐고 한 시간만인 오전 7시쯤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핵심 4인방으로 꼽힙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녹취록에서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일에 쌓인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의 정체와 50억 원씩 7명에게 나눠주기로 한 '50억 클럽'의 존재도 이번 수사에서 밝혀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체포가 진행된 지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유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