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시민을 속여 한순간에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로 복역한 20대가 출소 6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르다 체포됐고, 경주에 있던 피해자를 서울역까지 유인한 조직원이 돈을 건네받으려다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청년이 차에서 내린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청년이 갑자기 사라지자 경찰이 황급히 뒤쫓습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수거책 25살 A 씨를 현행범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A 씨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50대 남성에게 2천4백만 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했다가 붙잡혀 두 번이나 복역하고도 지난 6월 출소한 뒤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을 넘기지 않고 자신이 가로채려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출 받았던 캐피털에서 계약 위반이다, 우리 대출금 일시불로 갚아라' 얘기를 하니까 은행에서 경찰에 신고가 된 거예요. 사기 미수 현행범으로.]
또 다른 보이스피싱 수거책 B 씨는 경북 경주에 있던 피해자를 서울까지 유인해 돈을 받아 챙기려다 체포됐습니다.
검찰을 사칭하며 접근한 뒤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현금 2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B 씨는 피해자가 서울로 오는 내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했고, 의심이 든 피해자가 다른 KTX 승객에게 신고를 부탁한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남대문서 형사과장 : 검찰 사칭을 해서 보이스피싱을 한 거고, 체포해서 수사를, 조사를 했고요. (조직 총책을) 추적해야죠.]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피해 금액은 천460억 원에서 7천억 원대로 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정부기관의 전화를 받을 경우 거절하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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