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
(평택=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1.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경기도 평택 화재 진화 중 실종된 소방관 3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유튜브 녹화 등 오후 비공개 일정을 취소했다"면서 "평택 화재 보고도 받고 상황을 지켜봐야 해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소방관 세 분의 실종 소식을 듣고 그저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랐는데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잃은 유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평소 소방공무원들이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해왔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맨 앞에 나서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겠다"면서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오후 일정을 취소한 데는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 경기 이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평택 소방관들의 비보에 경기도당 선대위 출범식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던 소방관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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