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는 지난 주말에 3900만 명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습니다. 한 통신회사 시설에 문제가 생긴 건데, 오늘(4일)까지도 연결이 잘 안됐습니다.
김현예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쓰려고 해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가 뜹니다.
일본 3대 통신사 중 한 곳인 KDDI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한 건 지난 2일 새벽.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통신도 안 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불편을 겪은 이용자는 3915만 명에 달했습니다.
통신선을 쓰는 현금 자동 입출금기도 멈췄고, 물류 배송 등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안 돼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응급상황엔 다른 통신사 전화를 쓰거나 가까운 소방서에 직접 알려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시민들은 정부 대책도 미흡하다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할인혜택 때문에 한 가족이 같은 통신사를 쓰는 경우가 많아 대처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카하시 마코토/일본 KDDI 사장 :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 생긴 통신사 KDDI는 기기 보수 중 일어난 문제로, 어제 저녁까지 통신선을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까지도 KDDI의 통신 장애는 이어졌습니다.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제가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이 안 된다는 표시가 뜹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 통신사고라며 해당 통신사에 행정제재를 할 것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김현예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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