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에서 며칠 사이 환자가 늘어난 곳이 대구에서 차로 30~40분 걸리는 청도입니다. 대구에서 한 30km 정도 떨어진 인구 4만 4천 명의 작은 도시인데, 어제(20일) 이 청도에 있는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숨진 사람을 포함해 환자 11명과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5명까지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이 이렇게 한꺼번에 감염된 건 코로나19에서 첫 사례인데, 더구나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궁금한 점이 더 많습니다. 어디에서 시작돼서 어떻게 감염된 건지 당국이 조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추가된 청도 대남병원 16번째 확진자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입니다.
의심 증상을 보여 경북대병원으로 옮겼는데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또 사망자를 포함해 확진자 16명 가운데 5명이 정신과 병동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 의료진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진 첫 집단감염 사례입니다.
대남병원은 정신병동과 노인요양병원, 일반병동, 그리고 보건소 등 4개 시설이 통로가 연결된 채 한 건물처럼 붙어 있습니다.
한 지붕 아래 4개 시설에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환자 300명가량이 수용돼 있어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정신병동이 일단 폐쇄병동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아마 그 안에서는 상당한 환자나 의료진들의 접촉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은 하고 있습니다.]
감염 이유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청도 주민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병원 내 감염이 시작됐을 거라는 관측만 나옵니다.
때문에 이 병원에 입원했다 숨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장례를 치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주목받습니다.
이 장례식에 전국 12개 지파의 주요 인사를 포함해 신천지 교인 1천여 명이 참석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신천지 측은 당시 가족장으로 치러 교인은 40여 명만 참석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