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한 환자들도 문제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코로나19를 환자를 치료할 시설도 걱정입니다. 대구의료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대구·경북 지역 환자가 늘면서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음압 병상도 지금 부족한데 대구의료원 상황은 어떻나요?
<기자>
네, 이곳 대구의료원에는 기존 10개의 음압 병상이 있었는데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지금은 본관 옆 건물 4층에 7개의 병상을 추가했습니다.
동시에 격리 공간을 확보하려고 또 다른 병동을 비우고 있는데요, 대구의료원 측은 88개의 병실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환자들이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병원도 음압 병상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북대병원에는 10개의 음압 병상이 있지만 이 가운데 2개는 폐쇄돼서 8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음압 병실이 비워지자마자 바로 다음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해야 할 만큼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압 병상 확대나 이동형 음압기 설치에 한계가 있다 보니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 가 있어라, 시설에 있어라… 이런 전략을 이게 환자가 많아지면 써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대구·경북에서 오늘도 51명의 환자가 더 늘었는데 시민들 걱정이 클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조금 전 대구시교육청이 관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서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초중고 459곳과 유치원 341곳의 개학이 다음 달 9일로 미뤄진 겁니다.
시 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시 전체 학교와 유치원를 대상으로 개학 연기 조치가 내려진 건 대구가 처음입니다.
시민들의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하루 대구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