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유감 표명이나 해명 대신 "사실과 다른 보도, 동맹을 훼손한 보도"라며,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방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출근길.
뉴욕 순방에서의 비속어 파문 뒤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란이라기보단, 이라고 말을 시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동맹이 필수적이란 점을 먼저 강조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속어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감 표명 대신 강경한 어조로 관련 보도를 문제삼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이 사실이 다른 보도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비속어 발언중 바이든을 지칭한게 아니라 '날리면'이고 미국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중 이 엑스엑스라는 욕설 부분도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2일 뉴욕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발언의 욕설 부분이 '거대 야당'을 겨냥한 거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해명을 뒤집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혜/홍보수석(지난 22일)]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결국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비속어 발언이 미국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 한국 야당을 콕 짚어서 말한 것도 아니었다며, 사실상 발언 내용 전반을 수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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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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