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격리됐어요"…긴장감 감도는 공항
[앵커]
우리나라의 관문 인천공항은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입니다.
감염자 재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 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북적이던 인천공항 입국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합니다.
착륙 1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한두 명씩 승객들이 문을 빠져나옵니다.
마스크는 기본, 한 중국인은 고글에 비닐장갑까지 꼈습니다.
입국장 안쪽에서는 검역이 한창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열 화상 카메라가 지나가는 승객들의 온도를 체크합니다.
"저는 폴란드에서 독일로 넘어가서 인천공항으로 왔는데요. 들어올 때 체온 검사하고 어디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무슨 증상 있는지…"
우리 국민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특별 입국 절차가 적용됐습니다.
"제가 아직 핸드폰이 없어서 어머니 번호로 자가 진단 앱을 확인해주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본인 확인을…"
의심 증상을 보이면 곧장 격리 조치됩니다.
"제가 지금은 미열이랑 두통이 있어서 격리시설에 들어갔다가 열이 낮아서 나왔고요. 친구는 열이 많이 나서 자가격리 시설로…"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왔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나날이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유럽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음성이 나왔더라도 장기 체류자는 14일간 자가 격리됩니다.
거주지가 있다면 집에서, 거주지가 없다면 시설에 머물러야 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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