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헤르손 퇴각 러시아군, 동물원에서 동물까지 약탈"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맨손으로 라쿤의 꼬리를 잡아 들어 올리고, 덩치 큰 라마를 트럭에 억지로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광범위한 약탈을 자행했으며 동물들까지 훔쳐 달아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은 최근 러시아군이 퇴각한 지역입니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뒤 유일하게 점령을 유지해 온 주도였기에 이번 철수는 러시아에 굴욕으로 여겨집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퇴각 결정을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고의로 미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중간선거 이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길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크라이나 헤르손 철수 시기를 연기했다는 것입니다.
방송은 이에 대해 "미국 국내 정치에 지속적 개입을 시도해 온 러시아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이금주>
<영상 : 로이터·로이터·Anton Gerashchenko 트위터·@PaulJawin 트위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