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은 '다시 부르는 MZ'라고 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강지영 앵커도 MZ세대잖아요.
[앵커]
박 기자는 아니죠?
[기자]
이제 만 나이로 통일하기로 했으니까, 저도 우기면 2030세대에 가까스로 들어갑니다.
[앵커]
그렇게 정리하고…어디서 다시 MZ를 부릅니까?
[기자]
정치권이죠. 일단 지난 대선 때 기억나실 겁니다.
2030 젊은 세대, MZ 표심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정말 치열했었습니다.
[민지가 해달라는데 같이 한번 좀 해보자]
[(솔직하신데요?) 솔직한 게 요즘 MZ스타일이니까요]
[앵커]
네, 선거 때 기억납니다. 각 대선 캠프에서 청년 인재 영입도 계속 발표하고 했었습니다. 근데 선거 끝나고는 정치권에서 MZ라는 단어가 예전만큼 많이 들리진 않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하지만 이제는 다시 부를 때가 된거죠.
올해는 이제 다 지나갔고, 2024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바짝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먼저 국민의힘에서 이번 주에 MZ 바람이 불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새 당대표의 조건으로 'MZ세대에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시작이 됐었죠.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5일) : 차기지도부 역시 이러한 MZ세대,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그런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서 다음 총선을 이끌어야한다…이런 논리가 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이렇게 되니까 당권주자들도 앞다퉈서 '내가 MZ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적임자다' 한마디씩 쏟아냈습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승민 전 의원,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나 밖에 더 있냐' '중도층, 수도권, 젊은 층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2030 MZ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도 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조금 결이 다르긴 했습니다. 'MZ세대만 얻으면 전국 정당이 되느냐, 전 국민을 상대로 지지층을 확보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민의힘에 갑자기 불어온 MZ 바람…사실 MZ 하면 MZ세대이면서 당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안 할 수 없잖아요?
[기자]
네, 요새 페이스북에서 그간의 침묵을 깨고 조금씩 발언을 이어가고 있죠.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MZ세대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냉소적인 반응인데…'나 없이 무슨 MZ세대 얘기를 하느냐'…이런 뜻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앵커]
어떤 뜻일지는 지켜보죠. 그런데 이번 주에 국민의힘에서 MZ가 화두가 됐지만 역시 민주당도 앞으로 총선 국면이 되면 젊은 세대를 많이 의식하게 되겠죠.
[기자]
역시 앞으로 MZ세대 언급이 많아지겠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이렇게 진단을 하면서요. MZ세대 얘기를 꺼냈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 7일/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MZ세대가 가장 갈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공정성입니다. 그러한 것을 받아들이는 민주당의 이미지로 바뀐다면 저는 민주당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앵커]
사실 MZ, 2030세대가 선거때만 갑자기 딱 나타나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네, 여야 모두 선거철에만 반짝해서는 표심을 잡을 수 없을 겁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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