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위성정당을 출범시켰지만, 워낙 정당이 많아 유권자들이 바로 인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두 당의 위성정당들은 모 정당과 겹치는 이름이나 색깔을 강조하며, 한몸 마케팅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자 모두가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 똑같은 분홍색 점퍼를 입었습니다.
색깔만 맞춘 게 아닙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대표는 두 당의 이름에서 겹치는 '미래'라는 단어,
그리고 투표 용지에서 공통적으로 차지하는 두 번째 칸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 미래한국당이라는 미래 열차,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고 반드시 탑승해주십시오.]
두 당이 자매정당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전략입니다.
하루 앞서 선대위를 출범시킨 더불어시민당 역시 더불어민주당과의 한 뿌리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 색깔은 당연히 파란색.
슬로건에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등장시키며 여당과의 연결고리를 부각했습니다.
또 선거 공보 책자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등장시켜 한몸 마케팅을 완성했습니다.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어제) 더불어시민당의 승리는 촛불 시민의 승리이며 문재인 정부의 승리입니다. 반드시 승리하여 의회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1기 문재인 촛불 정부를 반드시 성공 시켜….]
또 다른 범여권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적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희석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 열린민주당은 검찰개혁의 최우선과제로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꼽고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설치는 문재인 정부의 1호 공약이자….]
양당은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선거 전략을 공유하고 유세 일정도 함께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거법 위반 여부는 일회성 지지발언이나 운동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을 따져 판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