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지역 기후에 맞게 육종된 쌀이 첫 동남아시아 수출 길에 올랐습니다.
전남 쌀의 이미지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밥의 맛과 수확량, 찧은 뒤 나오는 양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부터 목화, 누에고치와 함께 쌀이 많이 나와 '삼백의 고장'으로 불린 전라남도,
전국 대표 브랜드 쌀에도 여러 개가 들지만, 실제로 팔리는 가격은 특정 지역의 8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남 쌀의 이미지 개선과 명품화를 위해 새로 개발된 품종이 '새청무'입니다.
[신서호 /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농학박사 : 전남지역에는 지역에 맞는 적정한 벼 품종이 사실상 많지가 않았는데, 그런 것을 해결하는 일환으로서 올해까지 해서 저희 전남 도내 농가들로부터 대단히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청무' 품종은 지난해 유례없이 수확 철에 닥친 3개의 태풍에도 쓰러지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재배한 결과 밥맛과 수확량, 도정률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유선경 / 소비자 : 바로 지은 밥은 다 맛있잖아요. 그런데 이 쌀은 식어도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주부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굉장히 맛있고 일단 쌀이 굉장히 차져요.]
'새청무'는 전남 쌀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수출 길에도 올랐습니다.
현지 쌀보다 더 차진 맛이 통했습니다.
[서윤호 / 농업회사법인 대표 : 동남아시아는 아시다시피 조금 차진 기운이 떨어지는 쌀이 재배되는데 '새청무' 쌀은 차진 게 다른 쌀에 비해 훨씬 더 많습니다.]
올해 전남지역 '새청무' 재배 면적은 5만여 ha,
농협에서 판매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재배 면적 확대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이창우 / 강진군 농협 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 농민 입장에서는 농사짓기도 편하고 밥맛도 좋은 품종이 금번에 개발돼 그것을 중심으로 시장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생산성은 다소 낮은 전남 벼농사.
기후와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