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러시아 정보장교 출신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일명 스크렐코프)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 재진격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자문관이 공개한 영상에서 기르킨은 "불행히도 러시아군의 겨울 작전 실패와 우크라이나군이 전략적으로 패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실질적으로 패배해 점령될 운명에 놓이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서남단과 몰도바 사이에 있는 친러 지역으로 러시아는 이 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작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는 흑해와 면한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지역을 모두 점령해 트란스니스트리아와 자국을 잇는 육로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오데사 등 거점도시 점령에 실패하면서 무산됐습니다.
기르킨은 작년 11월 헤르손에서마저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더는 육로를 통해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진격할 기회를 상실했다면서 "지금의 러시아 국방부와 휘하의 멋지고, 놀랍고, 재능있는 팀들의 지휘하에 이번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 최고 격전지인 바흐무트 점령을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미 안보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의 대전략 프로그램 국장인 라잔 메논은 서방 주력전차 등이 인도되고 우기가 끝나 땅이 굳으면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 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이고르 기르킨 텔레그램·안톤 게라셴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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