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기존 정부 안과 달리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입니다.
그런데 야당이 '룸살롱 골든벨'에 빗대거나, '국모 하사금'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역시 부적절한 표현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 지원유세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고 후보를 국회에 보내주면, 소득 하위 70%에게만 주려던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3일) : 고민정 후보 당선시켜주시면,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드리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 원내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고 후보 유세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휴일, 서울 양천갑의 황희 후보를 당선시키면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의원이 지원금 지급을 100%로 확대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냈기 때문에 쓴 표현으로 보이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 문제를 후보 개인의 당선 조건으로 내걸면서 "찍어주면 돈을 주겠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일주일 전 긴급재난지원금 확대 방안을 제안한 터라, 일종의 매표 행위를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6일) : 소득과 관계없이 계층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쯤은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곧장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생당은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긴급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이 함부로 흔들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역대급 망언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