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부산 해운대 유흥가에서 조직폭력배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두 번의 패싸움에 흉기까지 동원됐는데, 경찰 단속도 피하고 빠져나갔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유명 식당과 주점이 몰려있는 부산 해운대의 한 유흥가입니다.
새벽 시간 시비가 붙은 남성 간 주먹 다툼이 벌어집니다.
폭행은 5분 넘게 이어지다 끝났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못 본채 그대로 떠납니다.
이들은 폭력조직원들처럼 이른바 깍두기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1시간 반 뒤, 이번엔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길거리엔 시민들도 지나가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들은 차를 타고 그대로 떠납니다.
"난투극 현장에는 이렇게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폭행으로 인해서 유리문도 깨진 상탭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지역 조직폭력배들 간 다툼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흉기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흉기를 들고 가길래 사고 나겠다 싶었고, 동네를 다 돌면서 싸웠고, (경찰이 왔을 때) 게네들은 다 가고 없으니까..."}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10여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초동 조치가 부실했단 지적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