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혐오감이 들 수 있는 인공장기까지 꺼내 보이며 손님과 상인들을 위협해 왔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술에 취한 50대 A 씨가 분을 이기지 못해 배에 달린 시뻘건 무언가를 끄집어내 보입니다.
{"찍지 마라고 000아!(또 욕한다!)"}
자세히 보니 인공항문, 장루입니다.
"A 씨는 수년째 이곳 비프 광장 포장마차촌과 자갈치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과 손님을 상대로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특히 화가 나면 배에 연결된 인공장기, 창자 샛길까지 꺼내 보이며 위협했습니다."
창자 샛길은 항문이 손상된 경우 대변 배출을 위해 장 일부를 배 밖으로 끄집어내 봉합한 건데, 장기처럼 붉은색을 띠어 혐오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의료장치지만 수년째 일대에서 행패를 부려온 A 씨에겐 새로운 협박의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피해 상인/"(A 씨가) 한번은 주방에 들어왔는데 무슨 이상한 주머니 같은 게 보이더라고. 벌건 창자를 꺼내서, 난 창자인 줄도 모르고 고함을 지르고…."}
최근 출소한 전과를 내세워 수십만 원짜리 물건을 강매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상인/"′000아 난 교도소 갔다 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고생했다고 하는데 너는 왜 안 하는데′ 나보고 그래요. 서너 달 지나서 화장품을 가져왔어. 그래서 내가 팔아줬지."}
상인들은 손님이 떨어질지 경찰 신고를 꺼리는데 최근 3달 동안 접수된 신고만 90여 건.
{김영환/남포동 상인/"(A 씨가) ′나는 경찰도 안 무섭고 법도 안 무서워′ 그렇게 말하고. 욕을 하면서 침을 뱉고, 발로 차고."}
결국 경찰은 최근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