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석 달에 가까운 리더십 공백 사태가 해소된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새로운 총장과 함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Q.
반갑습니다. 이제 취임하신 지 석 달 정도 되셨나요?
A.
네, 3개월 됐습니다.
Q.
앞으로 4년 동안 한국해양대를 이끌어가게 되셨는데 우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저의 모교입니다. 모교 총장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고 또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너무 무겁습니다. 지금 대학의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령 인구가 급감되고 있고 심화되는 입학 정원 미달, 그리고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인재 부족, 취업난 그리고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위기 등 여러 가지 난제가 대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잘 헤쳐나가면서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저희 국립한국해양대학교의 미래가 곧 K-해양의 미래인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해양대학이 대학의 표준화가 될 수 있도록 저는 노력할 것입니다.
Q.
한국해양대학교가 모교인 만큼 애착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한국해양대의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들.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A.
지난 취임식에서 제가 밝혔듯이 저는 4대 핵심 가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먼저 소통과 존중의 대학, 교육 연구 혁신 대학, 글로벌 미래선도 대학, 튼튼한 재정대학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4가지 핵심 가치를 세분화해서 20대 세부 과제를 가지고 대학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우리 대학 출신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ASEAN 10개국 대학들과 글로벌 해양연합대학을 추진을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전 세계 지구촌을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가 되게 하는 글로벌 해양 중심대학을 만들 계획입니다.
Q.
사실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바로 글로컬대학 제도전이었습니다.
부산 대학가에서는 본지정대학 1순위로 기대를 모았었는데 예선 탈락을 하시면서 좀 충격이 컸을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A.
작년에 선정된 10개 대학을 살펴보면 국립대학이 71.4%, 올해 예비 지정된 20개 대학엔 국립대학이 21%밖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올 7월에 예정돼 있는 본 지정 심사 후 최종 선정되는 대학을 통해 면밀히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결과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총장으로서 자율적 대학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해양과학기술과 산업계 발전을 위해 우리 대학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아쉽게도 이번에는 예선에서 탈락을 했지만 또 내년에 글로컬 대학 3기 사업도 있지 않습니까? 더욱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계속해서 도전하실 생각이십니까
A.
네, 맞습니다. 저희들은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입니다. 그 이유는 우수한 해양인재의 육성 없이는 대한민국의 해양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 대학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해양수도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하고 흔들림 없는 해양강국의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적인 해양 특성화 글로컬 대학이 꼭 필요합니다.
올해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 부족했던 점을 더 보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부산시민들과 해양산업계 등에 많은 관심과 지지 격려를 바라고 있습니다.
Q.
한국해양대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A.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해양대학교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세계 해양 명문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이 국내뿐만 아니고 해외에서 인정받는 그런 세계적인 대학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를 하고 또 그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춰서 전 세계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대학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우리 해양산업에 배출이 되어서 지역뿐만 아니고 세계적인 그러한 해양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인재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우리 재학생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를 하고 또 저희들이 의장교가 있는 해양수산 포럼에 13개 나라의 30개 회원교와 서로 교류를 하면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 계획입니다.
Q.
앞서 말씀해 주셨던 핵심 과제에서 소통과 존중을 강화하겠다 이렇게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해양대 내부적으로도 소통이나 화합을 다지는 일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인지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앞서 대학 발전 방안 중 소통과 존중의 대학을 첫 번째 핵심 과제로 밝혔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바람과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듣고 공감하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견을 조율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혁신 제안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구성원 화합 한마당 축제 개최, 학생*교수*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등 구성원들과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요즘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갑질 근절과 근로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 서로 존중하는 캠퍼스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국립한국해양대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출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