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종합상급병원의 의사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모집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인데요, 의대생들은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 나가면서 지역 의료 공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경상국립대병원에 문을 연 경남 권역외상센터입니다.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입니다.
외상센터 전문의 정원은 모두 18명.
하지만 현재 근무중인 전문의는 5명 뿐입니다.
{김근태/경남권역외상센터장/"서울과 비교했을때 지방 쪽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다방면으로 인력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 본원의 의사 정원 충족률은 현재 41%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조금 나은 부산대병원은 50%입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 3년동안 무려 280차례에 걸쳐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율이 19%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2018년부터 5년 동안 경남 지역 의대를 졸업한 취업자 390여명 가운데 40%는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은 의대졸업자의 3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한 해 배출되는 의대 졸업생보다 수련의 정원이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화정석/경상국립대병원 진료부문 부원장/"수련의, 인턴 정원 숫자를 정책적으로 많이 배정을 해주시면 우리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전공의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녹아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거창적십자병원의 경우 영상의학과 의사 채용공고를 10차례나 올리고 연봉을 5억으로 올린 뒤에야 겨우 뽑을 수 있었습니다.
마산의료원은 3년 째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는 등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