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테크노파크는 기업들을 대신해 값비싼 기술 장비를 구입한 뒤 빌려주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지만, 아예 가동을 중단한 채 놀리는 장비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의 각종 재료 결함을 분석하는 ′비파괴 검사′ 장비입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항공기 제작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25억 원을 들여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은 도입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뒤, 2022년부터는 아예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장비를 활용할 기업이 없고 경기까지 나빠지면서, 수요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항공기 동체와 발사체 추진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60억 원을 들여 구축한 ′자동적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던 자동적층기는 2022년부터 역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권혁준/경남도의원 "국민들과 도민들이 세금을 낸 장비들은 자기 장비들처럼 철두철미하게 관리를 해야 된다 이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잘 사용할지 장비 이력관리도 소상하게 해야 한다..."}
경남테크노파크가 보유한 1억 원 이상 고가 장비 194대 가운데 무려 105대의 올해 가동률이 50% 미만입니다.
특수 연구개발이 목적인 장비의 특성상 경기에 민감하고, 다른 용도로 기능을 바꾸는 것도 어렵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옥주선/경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본부장 "UAM(도심항공교통)이라고 그러죠. 이 부분은 저런 자동화 설비가 없으면 손으로 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맞출 수 없습니다 중국에 대응해서, 중소기업들도 투자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하고 같이 활발하게 해야 할 것 같고..."}
한편 올해 경남도 종합감사에서는 장비들이 특정 업체 위주로 활용된다는 점도 지적돼 이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