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TV

[파이낸셜뉴스] “문진표를 직접 만들었어요. 직업, 나이, 질환… 다른 항목도 많이 있는데 다 말씀드릴 순 없어요.” 남양주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은지 씨는 자신의 안경점을 열자마자 문진표부터 만들었다. 안경사 경력 8년, 하루에 12시간씩 안경을 만들며 고객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도 그는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안경 피팅과 세척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기본,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매장 문을 활짝 열어둔다. “언제든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치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과 친근하게 다가가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그야말로 영리한 경영자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의 영상 시리즈 [루틴]에서 젊은 창업가의 칠전팔기 창업 성공기를 공유합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과정과 창업 비용, 독자적으로 개발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영업 비밀'까지. 열정적인 태도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업가의 인터뷰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보세요!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은’으로 표기합니다. 키워드 인터뷰 #안경사자격증 #안경원창업 까지 키워드 1 #더글라스안경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더 글라스 안경'을 운영하는 안경사 김은지 씨. 앳된 얼굴이지만 벌써 8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안경사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안녕하세요 김은지 대표님. ‘더 글라스 안경’을 소개해 주세요. 은: 안녕하세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더 글라스 안경'을 운영하는 안경사 김은지입니다. 우리 매장에서는 직접 만든 문진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진표를 작성해 주시면 그것을 토대로 시력 검사를 진행하고요. 시력 검사 결과에 맞게 안경을 조제하고 가공합니다. 제가 안경의 수평을 맞추는 ‘피팅’을 참 잘하는데요. 안경을 완성한 후에 고객님의 귀 높이나 코 높이, 평소 습관 등을 고려하여 피팅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안경을 편안하게, 오래 착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때 12시간 동안 안경만 만들었을 정도로 다양한 안경을 다루어 본 김은지 씨. 덕분에 안경테의 소재와 두께, 기울어진 정도와 상관 없이 1분 이내로 수평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안경테의 수평을 맞추는 것을 '피팅'이라고 하는데 더 글라스 안경에서는 피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문진표와 피팅. 더 글라스 안경원의 대표 키워드로 보이는데요. 문진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나요? 은: 직업, 나이, 질환 그리고 어떤 작업을 많이 하며 평소에 어떤 것을 자주 보는지와 같이 다양한 항목이 들어있습니다. 전에 사용한 안경이나 렌즈를 작성하는 항목도 있고요. 다 말씀드릴 순 없겠네요. 물론 직접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키워드 2 #아이템 김: 안경원을 창업할 생각은 언제 하셨나요?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 안경사로 일할 수 있죠? 은: 맞습니다. 대학에서 안경광학과를 이수하고 국가고시에도 합격해야 안경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 덜 치열할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리고 안경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하고, 눈이 불편하신 분들도 사용하시니까요. 연령대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다양하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수요가 있으니 창업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안경은 보통 몇 년 정도 쓸 수 있나요? 부러지지 않는다면 계속 써도 되나요? 생애주기가 있는지 궁금한데요. 은: 시력 검사 자체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은 키처럼 자란 후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달라지거든요.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그렇고요. 눈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보통 1년에서 2년 정도 보곤 합니다. 안경의 생애 주기는 눈 건강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1~2년 정도다. 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6개월 마다 시력 검사를 권장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주기적으로 시력 검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3: 결심 김: 안경원을 열기까지 위기는 없었나요? 은: 안경원을 창업하는 과정보다 직원으로 일하던 초년생 시절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경을 가공하는 가공실에서 종일 안경만 만들었거든요. 공간도 어두웠고, 하루에 12시간씩 일했거든요. 그때마다 나중에 제 매장을 여는 상상을 하면서 버텼습니다. 김: 꿈꿔온 ‘나만의 매장’을 열게 되셨네요. 매장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은: 저만의 색깔이 들어간 매장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매장을 열고 문진표도 새로 만들었고, 정적인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K팝도 BGM으로 틀고 있어요. 김: K팝을 좋아하시는군요? 좋아하는 가수도 있나요? 은: 그렇습니다. 하하하. FT아일랜드의 노래를 마음껏 틀고 있습니다. 키워드 4: 불면증 시장조사 당시 수집한 정보들. 상시 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세대와 학교의 수, 유동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회사와 기관의 수를 조사했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시장 조사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 주변만 봐도 안경원이 꽤 많은데요. 은: 먼저 오피스 상권과 주거 상권을 나누고, 아파트 세대 수, 학교, 기관, 회사 등이 얼마나 있는지 순차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안경원 점유율도 조사한 후 안경원이 많이 몰리지 않은 곳으로 선택한 곳이 남양주입니다. 김: 시장 조사 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네요. 은: 여러 안경원을 둘러보며 시야를 넓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안경원 주변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는데, 계속 아메리카노를 마시다 보니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주 맑은 정신으로 새벽까지 지새운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키워드 5: 자본금 김: 다크서클을 내주고 열게 된 매장이네요. 자본금은 어느 정도 들었을까요? 은: 2~3억 정도 들었습니다. 매장 보증금은 별도이고요. 가공 기기, 검사 기기, 렌즈와 안경테 등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 꽤 많이 드네요.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나요? 은: 다행히 수익이 첫 달부터 나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고 매출은 3000만 원, 최저 매출은 15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운영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손익을 이야기할 만큼은 아닙니다. 앞으로 1~2년 정도 더 하면 그때부터는 손익분기를 찍고 순수익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키워드 6: 특별한 사이 김: 저도 응원하겠습니다(웃음). 함께 일하는 직원분이 굉장히 특별한 사이네요. 은: 제 동생과 일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가족이니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동생도 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했거든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종일 붙어있다 보면 싸우는 일도 종종 있어요. 김: 동생에게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고 계신가요? 훗날 남매가 나란히 안경원을 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어요. 은: 동생이 안경원을 차린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생각입니다. 그전에는 저한테 더 배워야 해요. 하하하. 키워드 7: 유행 안경 회사와 렌즈 회사에서 개최하는 교육에는 반드시 참여해 노하우와 트렌드를 배우는 편이다. MZ 안경사로서 트렌디하고 특별한 안경원을 만들고 싶기 때문.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게 있나요? 은: 안경에도 유행이 있거든요. 그래서 안경 회사나 렌즈 회사에서 하는 교육을 꼭 받으려고 하고요. 요즘 어떤 스타일이 유행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김: 요즘에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인가요? 은: 얼굴에 맞는 작은 사이즈를 주로 찾으시고요. 완전히 둥그런 형태보다는 사각형에 가까운 둥근 뿔테가 인기 있습니다. 김: 오늘 착용하고 오셨네요? 은: 그렇습니다(웃음). 키워드 8: 목표 김: 앞으로 목표도 알 수 있을까요? 은: 지금 15평 매장에서 매장을 확장하고 싶고요. ‘더 글라스’라는 체인을 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키워드 9: 루틴 중요한 일을 앞두었을 때 손톱을 바짝 깎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는 김은지 씨.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루틴] 영상 갈무리. 2024년 11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중요한 일을 앞뒀을 때 하는 루틴이 있으시다고요. 은: 손톱을 바짝 깎는 편입니다. 새로운 일이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깔끔하게,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김: 오늘 인터뷰 전에도 손톱 깎고 오셨나요? 은: 그럼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줌에서보기
• 원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