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도로입니다.
길을 걷던 남성,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죠.
동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60대 남성인데요.
곧바로 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자가 나와 상태를 살핍니다.
그리고는 119에 신고하는데요.
잠시 뒤, 이번엔 한 여성이 달려와 주저 없이 심폐 소생술, CPR을 합니다.
이어 나타난 또 다른 남성.
3분간 쓰러진 남성의 흉부를 강하게 압박하다 마침 도착한 119구급대에 환자를 넘깁니다.
쓰러졌던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닷새 뒤 의식을 되찾았고,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와 함께 심폐 소생술을 한 여성이 대형 병원 간호사인 걸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CPR을 멈추지 않았던 세 번째 남성은 구급대 도착 후 말없이 자리를 떠 아직 신원 파악을 못 했다며, 당시 회색 티셔츠에 배낭을 메고 있던 해당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평소 모르고 지나쳤을 많은 사람이 어쩌면 내 생명을 살려줄 영웅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세 영웅에 찬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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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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