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이 만지고 주무르는 점토 장난감들을 조사해봤더니, 일부 중국산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알려진 방부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독성이 없고 인체에 해가 없다고 표시해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자주 갖고 노는 점토 장난감입니다.
손으로 주무르는 용도이기 때문에 독성 물질이 포함돼선 안 됩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점토 장난감 17개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제품 6개에서 사용금지 방부제가 나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도 알려진 성분으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겐 특히 위험합니다.
[남현주/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 : 일부 제품은 '무독성' '인체 해가 없음'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시하고 있어…]
수입사들은 뒤늦게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조나미 최성식/서울 서초동 : 아이가 만지면 다 피부로 들어가는 걸 텐데 다른 제품들도 믿지 못할 것 같아요.]
[이서윤 이지안/초등학교 4·6학년 : 어릴 때 좀 갖고 놀았는데, 그런 제품은 더이상 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갖고 노는 걸 줄여야 될 것 같아요.]
어린이용 가죽구두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80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한 업체의 '판다 인형'에서는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50배 넘게 나왔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 용품 등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42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는데 제품 명단은 소비자24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오원석 기자 , 정철원, 박대권,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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